💭 미브 브레인들의 릴레이 탐구 시리즈. 열 번째 주제는 ‘미래’입니다. 브레인들의 무규칙 미래 전망을 살펴보세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기후위기와 불평등, 다극화 세계에서의 갈등, 그리고 인공지능(AI) 로봇이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인 것 같다. 이 3가지 주제를 섞으면 꽤 높은 확률로 미래 시나리오를 추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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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시나리오: 기후위기와 불평등으로 인한 다극 세계의 상호 충돌 및 AI 전쟁(핵전쟁)
긍정적 시나리오: 다층적 위기로 인한 인간 종 공멸을 피하기 위한 범세계적 평화 연대
결국 키(Key)는 인공지능 로봇(인간의 형상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쥐고 있는 것 같다. 멀티모달 LLM 탑재 로봇의 등장으로 이제 로봇은 깡통에서 ‘신인류’가 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떠들썩했던 가상현실(메타버스) 붐이 사그라든 것은 결국 사람들에게 실감나는 만족을 주지 못했기 때문인데, ‘로봇’은 ‘실체(바디)’가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AI기술이라는 소프트웨어에 로봇이라는 하드웨어가 덧입혀져서 진정한 제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유령으로 떠돌던 AI가 로봇을 통해 자신의 몸을 찾게 됐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사뭇 궁금하다.
특히 AI 기술이 군사 분야에 접목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무기들과 전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고,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최근 미군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무인 드론, 함정, 잠수정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AI 무기는 정보 수집, 정밀 타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인간 조종사 없이도 자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무기와 차별화된다.
이러한 AI 무기를 ‘킬러 로봇’이라 칭하는 이유는 자율살상무기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표적을 식별하고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아이, 로봇])과 정면으로 위배되며, 자체 판단으로 인한 대량 살상 등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머신러닝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AI의 초인간적 능력도 점점 심화하고 있다. 체스, 바둑뿐 아니라 복잡한 전투 시뮬레이션(도그파이트)에서도 AI가 인간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AI 기술이 오용되어 인류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엄격한 윤리 원칙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양날의 검이다. 생활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반면, 군사 분야에 활용될 경우 파국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기술경쟁시대, 패권경쟁시대에서의 AI는 각 국가가 자체 설정한 선악구도에 발맞춰 부정적으로 쓰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AI 무기와 킬러 로봇의 개발과 사용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 (유럽연합은 세계 최초로 AI 규제법을 시행할 예정이고, 한국은 21대 국회에 계류중인 AI기본법이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인류가 기술을 지배하지 못하고 기술에 지배 당한다면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AI 기술에 대한 철저한 통제와 한 줌의 인간성이다. <터미네이터 2>(1991)가 그렸던 스카이넷 통치의 암울한 세계를 맞이하기 싫다면, 빅테크들의 AI 무한 개발을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 로봇이 자체 학습과 추론을 통해 무한정 발전한다면 ‘자아’를 가지지 말란 법도 없지 않은가. 자아가 인간만의 특권이라는 생각은 어쩌면 착각일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