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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그린워싱에 빠지다

Lights Out And Away We Go!!

David Croft

💭 미브 브레인들의 릴레이 탐구 시리즈. 아홉 번째 주제는 ‘그린워싱’입니다. 기업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녹색에 대해 고찰해봅니다.

포뮬러 원(Formula 1, 이하 F1)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모터스포츠 대회지만 동시에 환경에 큰 부담을 주는 스포츠로도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몇 년간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여러 친환경 활동을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 활동이 실제로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여러 사례를 통해 F1의 그린워싱을 살펴보자.

1. 지속 가능성 전략 발표

2020년 F1은 Net Zero Carbon by 2030이라는 지속 가능성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이다. 이를 위해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연료 개발,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로드맵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구조적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이는 단순한 이미지 세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2. 친환경 연료 도입

F1은 2022시즌부터 기존 연료에 10%의 바이오 에탄올을 혼합한 ‘E10 연료’를 도입했다. F1 수뇌부는 이를 화석연료 사용 감축을 위한 중간 단계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전체 연료의 90%는 여전히 화석연료이며, 일부 과학자들은 “E10 가솔린 바이오 연료, 휘발유보다 환경에 더 나쁘다“며 바이오 연료 생산 과정의 환경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말한다.

3. 전기차 홍보

F1은 전기차 레이싱 시리즈인 포뮬러 E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전기차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F1 자체는 여전히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경주로 구성되어 있다. 심지어는 2030까지 엔진음을 더 크게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로 V8엔진을 다시 쓸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포기할지 아직은 미지수지만 엔진음을 크게 키운다는 것은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포뮬러 E와의 협력은 F1이 친환경 모터스포츠로 나아가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수단일 뿐, 실제로 F1의 주요 대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줄이지는 못하고 있다​

4. 재활용 및 쓰레기 감소 캠페인

F1은 경주 중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을 장려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 재활용 가능한 소재 사용 확대 등을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F1의 전체 환경 영향을 고려할 때 미미한 수준이다. 경주 차량의 제조와 운영, 전 세계적인 물류 시스템(1년 동안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24경기 진행)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과 환경 오염을 감안하면, 이러한 캠페인은 단순히 상징적인 조치에 불과하다​.

5. 팀과 스폰서의 환경 활동

F1 팀과 스폰서들도 친환경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몇몇 팀은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스폰서들 역시 친환경 제품을 홍보하며 F1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은 대개 제한적이며, 실제로 F1의 전체적인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주로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F1은 최근 몇 년간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여러 가지 친환경 활동을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의 대부분은 그린워싱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F1의 본질적인 특성상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경주, 대규모 물류 시스템, 대규모 인프라 구축 등은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단순히 이미지 개선을 위한 상징적인 조치보다는 실제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F1이 진정으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실행 계획과 함께 장기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모노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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