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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사망 선고

💭 미브 브레인들의 릴레이 탐구 시리즈. 세 번째 주제는 ‘밈’입니다. 인터넷 슈퍼 스타에 대한 인사이트를 만나보세요.

런닝맨에 나오면 그 밈은 사망한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던 밈이 런닝맨 멤버에 의해 언급되면 그 밈은 사망하는 징크스가 있다고 한다. 이른바 밈 사망 선고다. 왜 그럴까? 몇가지로 분석해 본다.

일단 런닝맨은 인기가 많아서 거기서 나온 밈은 순식간에 널리 퍼진다. 그런데 밈은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서 돌 때 재미와 의미가 살아있기 마련이다. 언급 횟수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밈의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런닝맨에서 밈을 소개할 때는 원래의 맥락과 의미를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그냥 유행을 따라가려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런닝맨 출연자들은 어느 정도 나이가 있다 보니, 그들이 밈을 사용하면 마치 기성세대가 젊은이 문화에 끼어드는 느낌을 준다. 밈의 하위문화적 특성이 퇴색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런닝맨에서 밈은 웃음을 주기 위한 도구로 쓰인다. 밈 본연의 재치와 풍자는 사라지고 웃기려는 의도만 앞서게 된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누리꾼들의 인식일 뿐, 런닝맨에서 밈을 언급한다고 해서 정말로 밈이 죽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현상은 인터넷 밈과 대중매체의 미묘한 관계를 잘 드러낸다.

런닝맨의 밈 사망 선고는 인터넷 문화가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겪는 딜레마를 보여준다. 밈은 원래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퍼지는 콘텐츠이다. 그런데 TV 같은 대중매체에 잡히면 본래의 의미와 맥락을 잃기 마련이다. 밈 문화가 확산되고 영향력을 얻는 건 좋지만, 그 과정에서 고유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뜻이다.

밈 문화를 지키려면 대중화와 본질 유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런닝맨의 사례는 이런 과제를 환기시킨다. 또한 인터넷 문화와 대중매체 사이의 역동적이고 복합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일화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인터넷 밈 문화가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할지 지켜볼 일이다.

모노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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