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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김밥축제가 대박난 진짜 이유

김천시가 핫해요. 바로 김천김밥축제 때문입니다.

시작은 이렇습니다. “김천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라는 설문을 돌렸어요. 김천은 자두 같은 특산물이 있어서 그런 걸 기대했거든요. 근데 김밥천국이 대부분이었어요. 사람들에게는 <김밥천국=김천>이었던거죠. 이 설문을 받아본 담당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김밥천국 줄임말이니까 김밥축제를 열어버린 김천

“역시 노잼도시구나.”
“도시에 특산물 인지도가 하나도 없구나.”

보통 이렇게 생각하며 타개책을 고심할 것 같죠. 재미있게도 사람들에게 가장 인식이 잘되고 있는 김밥천국 이미지를 김천시에 엮어버린거예요. 사실 김밥이랑 큰 연관점이 없는 김천이지만, 이런 인식을 역이용한거죠.

“이왕 이렇게 된거 김밥축제를 열어볼까?”

김천김밥축제 탄생 비하인드
김천 김밥축제 바로가기

초대박이 나버린 김천김밥축제 근황

그 결과…

김천김밥축제가 진짜 빅히트를 쳤습니다. 당초 2만 명 정도 올 거라 예상했는데, 첫날부터 무려 10만 명이 몰렸어요! 놀라운 사실은 김천시 인구가 14만 명이라는 사실. 덕분에 엄청난 혼잡이 일어나고, 재료도 몇 시간 만에 동이 나는 대난리통이 벌어졌죠. 하지만 확실한 사실은 지역 축제들이 정말 부러워할만한 초초초 대박이 났다는 사실입니다.

김천김밥축제가 대박난 마케팅 비결

지역 축제가 이렇게 대성공을 거둔 비결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볼게요. 이 축제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인사이트도 많으니까, 마케팅 기획자분들이라면 눈여겨볼 포인트들이에요.

첫째, 스토리텔링 마케팅입니다. ‘김천’ 하면 우리가 흔히 아는 김밥천국과 연결 지으면서 재미와 친근함을 주는 전략을 썼는데, 이게 SNS상에서 바이럴이 잘 터졌어요. “김천에서 김밥축제? 아예 김밥축제를 열었다고? 진짜 웃기다” 식으로 말이죠. 게다가 캐릭터가 귀엽습니다(…) 굉장히 MZ스러운 김밥 캐릭터 ‘꼬달이’의 이미지도 통했고, 자두 특산물을 얹어서 초대가수를 아예 자두를 불러버렸어요. 게다가 자두는 <김밥>이라는 히트곡도 있죠. 럭키비키! 이런 센스 있는 기획 덕분에 “여기 가봐야 해!”라는 입소문이 자연스럽게 퍼졌고요.

둘째, 센스 있는 체험과 친환경적인 운영이에요. 축제 현장에서는 뻥튀기 위에 김밥을 올려주거나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게 돋보였어요. 김밥 DIY 체험이나 캐릭터 굿즈 같은 아이템들로 방문객들의 참여도를 높였고, 특히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다 즐길 수 있는 구성이었죠. 이런 디테일한 요소들이 사람들에게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인상을 심어준 겁니다.

셋째, 역의 역바이럴의 효과도 큰 역할을 했어요. 예상치 못한 관람객 규모에 김밥이 동나고, 주차도 안되는 짜증 폭발인 리뷰들, 그러니까 역바이럴이 엄청나게 올라왔어요. 그런데 그 역바이럴을 잠재우는 역의 역바이럴도 함께 화제가 됐습니다. 그말은 즉, 처음 여는 축제라 2만명 정도 예상했는데 이렇게 몰려서 이렇게 됐다 등 같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사정이었던거죠. 실제로 이런 피드백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완성도 높은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하고, 이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도 이게 잘 앞으로 잘 브랜딩되기를 바라는 응원의 마음을 보내고 있고요.

그리고 마지막. 아이템의 힘입니다. 요즘 김밥이 핫하죠. 외국이서도 그렇고요. 빵순이 빵돌이를 저격하는 빵축제가 지역별로 생긴것처럼, 사실 김밥도 빠들이 정말 많아요. 김천과 마찬가지로 곧 여의도에서 열리는 전남세계김밥페스티벌도 전남 김을 홍보하면서, 동시에 김밥 아이템으로 관람객을 모집하는 전략을 쓰고 있어요.

사실 핵심적으로 마케팅을 너무 잘했어요. 인스타그램도 단기 행사 채널 치고 알짜 팔로워 1,200명이고, 개별 콘텐츠의 좋아요/댓글 평균 수가 꽤 높습니다. 기대치를 많이 올려두는 역할로 인스타그램 채널을 잘 활용했고, 그 결과 기획해서 칭찬받는 주무관 인터뷰까지 열리게 됐죠.(하지만 #잘말아줘댄스챌린지는 그리 인기 없었다고 한다)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오프라인 마케팅은 매우 어렵죠. 사람들이 애써서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건 참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정말 매력적으로 보일만한 무언가를 만드는게 중요하죠. 김천시의 김밥축제는 그걸 해냈네요. 여러운 지방 활성화의 한 가지 묘수를 본 거 같아요.

닥터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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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공상을 현실로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