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브 브레인들의 릴레이 탐구 시리즈. 아홉 번째 주제는 ‘그린워싱’입니다. 기업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녹색에 대해 고찰해봅니다.
최근 몇 년간 친환경 열풍이 불면서 기업들은 지속 가능성과 환경 보호를 강조하며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이 진정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마케팅 전략에 불과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죠. 스포츠 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야구장에서는 그린워싱의 모습이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야구 응원봉
2022년 11월 24일,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체육시설에서 막대풍선이나 비닐 방석 등의 합성수지 재질 일회용 응원 용품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이에 스포츠 구단들은 플라스틱 다회용 응원 용품을 도입했습니다.

기아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는 플라스틱 대신 종이 응원봉인 페이퍼 스틱스를 출시하며 친환경적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웠습니다. 페이퍼 스틱스는 100% 종이로 만들어져 기존 플라스틱 응원 도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죠. 하지만 이러한 종이 응원봉은 사용 중 찢어지거나 땀, 물, 비에 젖으면 버릴 수밖에 없어 내구성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었습니다. 내구성이 좋지 않다보니 오래 사용하지 못하고 계속 재구매로 이어지게 됩니다. 재질이 무엇이든 한번 사용하고 버린다면 그것은 일회용품에 불과하며, 그린워싱으로 이어집니다.
다회용 용기 사용

전국 야구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연간 2,000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에, 서울 잠실야구장 내 플라스틱 일회용기를 사용하는 38개 식음료 매장에서 다회용기를 도입하면서 올 시즌에만 약 24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다회용 용기를 시행한 첫째 주는 회수율이 30%대에 그쳤습니다. 시민들이 다회용 용기임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실제로 쓰레기통에 섞여 버린다는 것입니다. 잘못 버려진 다회용기는 미화원들이 다시 분류하지만, 비닐봉지에 넣어 섞어 버리거나 훼손된 경우에는 다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회용기가 질 좋은 일회용으로 전락하는 것이죠.

다회용기 도입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에게 이를 제대로 인식시키고 홍보하는 방안도 중요합니다. 다행히 점차 사람들이 다회용기를 인식하고 3주 만에 회수율이 70%까지 높아졌다고 합니다. 단순히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이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친환경을 외치며 재질만 바꾸는 것이 진정한 친환경일까요? 야구장에서의 응원봉과 다회용기 도입 사례를 통해 볼 때, 재질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친환경이 될 수 없습니다. 재질이 무엇이든 한 번 사용하고 버린다면 그것은 여전히 일회용품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친환경은 일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품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 때 실현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