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브레인

대 우주 시대의 마케팅

💭 미브 브레인들의 릴레이 탐구 시리즈. 여덟 번째 주제는 ‘우주’입니다. 우주 시대를 누구보다 미리 준비하는 콘텐츠 기획자의 생각을 만나보세요.

일론 머스크가 곧 화성에 간다. 중국은 인류 취초로 달 뒷면의 샘플을 채취했다. 46년 전에 발사된 보이저 2호는 실수로 연락이 두절됐다가 다시 기적적으로 교신에 성공했다. 곧 우리는 우주 시대를 산다. 얼마 안남았다. 내가 이 마케팅 업을 하고 있을 때의 일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AI와 로봇 발전 속도를 보면 충분히 가능할 일로 보인다. 우주시대의 마케팅 말이다. 뭘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도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별빛을 가린다고 천문학자가 비난을 하는데, 하늘에 마케팅 문구를 수놓는 건 챗GPT가 단순하게 내놓는 아이디어 수준 일 것이다. (또)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항성간 통신 미디어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었는데, 그 또한 실현 가능성이 묘연하다. (또또)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광고를 안하기로 유명한데, 테슬라를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우주로 보낸 것도 유명하다. (그렇게 보니 일론 머스크가 우주 시대 마케터에 적합한 것 같기도) 실제로 우리가 달에 살고, 화성에 산다면 거기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방식의 마케팅을 하게 될 것이다. 그땐 디지털 마케팅이 아니라 유니버스 마케팅, 혹은 스페이스 마케팅 같은 용어를 쓰지 않을까? 그렇다. 무엇보다 ‘공간’이 중요한 개념이 될 것이다.

마케팅의 본질은 보게 하고, 인지하게 하며, 행동하게 하는 것. 그 사이에 공간이라는 개념이 끼어든다면 어떨까?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이다. AI와 로봇 발전이 전제다. 내 아이디어는 이렇다. 로켓으로 발사돼 먼저 도착해 설치된 수많은 로봇들은 스타링크를 통해 지구의 모든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원격 통신이 가능하다. 디지털 아바타가 있었다면, 이제는 실물이 있는 로봇 아바타가 달과 화성에서 내 의지의 움직임으로 움직일 수 있다. 성수동에 브랜드 팝업처럼 달 팝업과 화성 팝업에, 실제로 달과 화성에 가지 않아도 가상으로 체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공간과 그 공간을 체험하는 모든 과정이 마케팅이 된다. 영화 레디플레이어원 속에서 주인공 눈 앞에 끊임없이 팝업됐던 광고처럼 말이다.

지금 있는 소셜 미디어가 아니라 유니버스 미디어(!) 같은 의미의 –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로 이루고자 하는 것과 비슷한 방향의 – 항성간 새로운 마케팅 판이 생길 수도 있다. 글을 쓰고 영상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으로 직접 가는 체험형 미디어가 될 거라는 것이다.

메타버스와 NFT는 죽었지만, 로봇과 AI는 살아남았다. 차이는 실물의 효용이다. 그 다음은 우주 공간의 활용일 것이다. 지구는 좁다. 우리는 마인크래프트를 하는 것처럼 드넓은 화성과 여타 행성 공간에 브랜드 공간을 건축할 것이며 – 드라마 삼체의 가상현실과 비슷할 수도 있겠다 –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인간이 가지 않더라도 로봇과 접속해 그 모든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문제는 비용이겠지만… 경험은 브랜드를 확실히 인지하게 하고, 내 온몸으로 체험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콘텐츠 마케팅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어떻게 차원이 다른지는…

50년 뒤에 다시 이야기해보자.

닥터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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