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브레인

생성AI 시대, 기업 콘텐츠의 기회와 역할

IT업계는 지금 불확실과 혼란의 시대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잃지는 않으셨나요? 이게 다 생성AI 때문, 아니 덕분입니다. 

지금 우리는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생성AI의 시대에 막 들어섰습니다. 생성AI 이전 시대와 이후 시대의 경계에 서 있다고나 할까요. 일부에서는 곧 인터넷 콘텐츠의 90%가 생성AI의 결과물일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들지요. 생성AI는 인터넷 데이터를 기준으로 학습했는데, 인터넷 데이터 대부분이 생성AI의 작품이라면 결국 생성AI는 자기가 만든 데이터로 자기가 또 공부하겠네? 과연 새로운 정보가 나올 수 있을까?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돌고 도는 방식이라면 새로운 콘텐츠를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할 겁니다. 과거의 디지털 정보를 되풀이해서 신선한 콘텐츠를 만들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그렇다면 누군가는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쩌라고요? 드디어 본격 브랜드 저널리즘의 시대가 왔다!고 주장합니다. 

기업은 끊임없이 변화, 발전, 성장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퇴보하니까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기업이 변화 발전할수록 정보가 생깁니다. 기술, 문화, 시장 등 인류의 정보 생태계에 이미 기업은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제 그 역할을 실제로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조금 구식 용어 같지만 브랜드 저널리즘이 활짝 필 시대가 왔다는 뜻입니다.

브랜드 저널리즘의 힘

브랜드 저널리즘은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지금보다 더 중요한 적은 없었습니다. 저널리즘과 브랜드 마케팅을 결합해 기업과 소비자에게 가치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기본 목적은 훌륭했습니다만 솔직히 지금까지는 광고의 일부분처럼 여겨졌습니다. 정보 속에 프로모션 메시지를 담는 등 저널리즘 보다는 브랜드 쪽에 가까운 활동을 했지요. 

하지만 이제는 콘텐츠 생태계를 이끄는 리더로서 신선한 정보를 생산해야 할 의무와 기회가 생겼습니다. 기술적인 발전, 문화적인 변화, 지속가능성 방안 같은 콘텐츠들은 중복을 피하고 기업 만의 새로운 색깔을 입으면서 인공지능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의 다양성을 요구하다

인공지능이 콘텐츠를 단조롭게 만들 위험이 있는 시대에,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새로운 주제를 개발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양한 관점, 목소리, 형식, 채널을 포함합니다. 소비자의 경험과 관심사, 필요가 시대에 맞춰 변하기 때문에 콘텐츠 역시 그에 맞춰 변해야 합니다.

그 기업만이 볼 수 있는 독특한 관점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이는 단지 전 세계 정보 생태계를 풍부하게 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기업은 당장 눈에 보이는 기록에 집중하기 보다는 긴 안목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문화, 기술, 과학, 사회공헌 같은 소재를 이용해 매력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홍보나 프로모션에 치우친 콘텐츠 보다 콘텐츠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콘텐츠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기업들은 누구보다도 그럴 수 있는 자리에 있습니다. 

콘텐츠 창작의 사회적 책임

생성AI 시대를 핑계대지 않더라도 소비자는 무척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때론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가며, 때론 이끌어가며 비즈니스를 해야 합니다. 제일 쉽고, 명확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데다가 효과가 있는 방법이 바로 콘텐츠입니다. 

기업들은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콘텐츠를 창작하고, 이를 통해 긍정적인 사회 가치를 전파하는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정보와 상식과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감동이 있는 콘텐츠는 기업들이 소비자와 더 강력하고 진정하게 연결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브랜드 저널리즘을 새로운 시각에 맞춰 볼 때입니다. 브랜드 저널리즘에 입각해 다양하고 신선하며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기업들은 콘텐츠 생태계에 신선한 재료를 제공하는 한편 브랜드의 힘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를 단지 마케팅 도구로만 삼지 마십시오. 콘텐츠는 그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기업은 콘텐츠를 활용할 기회를 여전히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Ray
Ray
미디어브레인 김형덕 부사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