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브레인

‘공감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기술 #2

좋은 콘텐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좋은 콘텐츠는 공감하는 콘텐츠입니다. 콘텐츠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라면 조회 수 같은 건 알아서 잘 나오겠지요. 독자가 원하는 콘텐츠는 언제 어디서든 빛을 발합니다. 알려지지 않았거나 다른 이슈에 묻혀버리더라도 결국 그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모르겠다고요? 네,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그 정도 믿음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미디어브레인 같은 에이전시라면 콘텐츠를 주문한 클라이언트와도 공감해야 합니다. 클라이언트와 독자의 공감이 충돌하면 어떡하냐고요? 어떻게든 클라이언트와 독자의 공감대가 맞닿는 지점을 찾아야지요.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를 또 기술이라고 우겨서 몹시 죄송합니다. 하지만 역시 질문을 피할 수는 없겠지요?

“공감하는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요?”

독자가 원하는 콘텐츠는 사실 쉽습니다. 이슈가 되는 걸 열심히 쫓아가기만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은 실패합니다. 검색만 하면 나오는 정보, 남들이 미리 만들어둔 정보를 짜깁기해서 만들기 때문이에요. 이렇듯 쉽게 만드는 콘텐츠는 공감하기도 어렵습니다.

콘텐츠는 어렵게 만들어야 합니다. 남의 것을 참조할 수는 있지만 베껴서는 안 되죠. 남들이 알고 있는 이 정보 외에 하나를 더 얹어야 합니다. 그 하나를 찾는 것, 이게 바로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기술입니다. 이런 얘기들은 현장에서 나옵니다. 검색해서 찾을 수 없어요. 사람을 만나고, 현장을 경험해야 남들한테 없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콘텐츠 소비자는 ‘그 하나’를 찾을 때 비로소 공감하게 됩니다. 정말 원했던 정보를 찾았을 때 느꼈던 쾌감 아시지요?  네, 그게 바로 공감하는 콘텐츠의 힘입니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콘텐츠도 사실 쉽습니다. 물어보면 됩니다. 콘텐츠의 목적과 용도, 즉 ‘왜 이걸 해야 하는지’를 치밀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제 경험상 이건 메신저나 메일로 하기 좀 어렵습니다. 텍스트는 뉘앙스를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전화하고 만나고 질문하고 듣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좋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클라이언트하고 친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현실은 좀 안타깝습니다. 요즘 청년들이 통화하기를 꺼린다고 해서 ‘콜 포비아’라는 말도 있다지요. 메신저와 메일이 가진 장점도 명확하지만, 이들에만 의지하게 되면 격식을 차린 텍스트만 오가다 보니 정작 중요한 건 묻혀버리기 쉽습니다. 예의를 갖추느라 정말 하고 싶은 말을 빙빙 돌려 하게 되는 것이죠.

물론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이 좀 까다로울 수도 있어요. 이럴 때도 공감이 필요합니다.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왜 이 분이 이런 요구를 했는지 되짚어 봅니다. ‘이걸 어떻게 만들어?’ 보다 ‘왜 이걸 하자고 하는 거지?’라는 질문을 계속 던져야 합니다.

공감하는 방법은 대화하는 것입니다. 충분히 대화하고 방법을 정리하면 공감하는 콘텐츠의 길이 보입니다. 네, 맞아요. 바로 거기부터 시작하는 거에요. 축하합니다. 공감의 실마리를 잡는 순간, 여러분의 콘텐츠 크리에이팅 기술이 또다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기술’은,
좋은 콘텐츠, 그리고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담은 시리즈입니다. 크리에이터의 자질과 마인드셋이 궁금하시다면 이 시리즈를 추천해요!😊
Ray
Ray
미디어브레인 김형덕 부사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