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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는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기술 #1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는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요? 글 쓰는 기술, PPT·워드 같은 문서 편집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기술, 동영상 편집 기술일까요? 물론 이것들도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갖추면 좋은 기술입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상상력을 구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도구들이니, 당연히 이런 도구를 잘 다루는 정보와 센스와 기술이 있다면 훨씬 유능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겠지요.

기술의 세상입니다. 기술이 모든 것을 만들고, 운영하고, 유지하고 다음 세대를 준비합니다. IT 영역은 더하지요. 하지만 오해는 하지 마세요. 기술이라고 해서 프로그래밍이나 코딩을 하고 개발 언어만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디자인 같은 예술의 영역이나 마케팅 같은 비즈니스 영역에도 기술이 들어온 지 이미 오래니까요.

SEO 측면을 볼까요? 검색엔진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들려면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첫 문단과 마지막 문단에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배치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을 달고 검색엔진 입맛에 맞는 콘텐츠만 만든다면 조금 부끄럽지 않겠어요?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진짜 기술은 경험입니다.

많은 것을 경험해야 좋은 콘텐츠가 나옵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는 정영일 선생의 글을 소개할 때 했고 너무도 당연한 말이므로 한 번 더 강조하겠습니다.  

하지만 경험을 하는 것만으로는 소용없습니다. 사용해야 합니다. 요약하면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기술은 경험을 쌓는 기술과 쌓은 경험을 이용하는 기술로 나눌 수 있겠네요. 별거 아니지요?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이런 건 굳이 기술이라고 할 수 없어요. 그걸 해야 한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어버이날 콘텐츠를 기획한 브레인이 프로야구 아이템을 가지고 왔습니다. 어린이날이라면 몰라도 어버이날 콘텐츠로 프로야구라니? 처음엔 다시 해오라고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프로야구를 좋아하신다, 그런 아버지에게 프로야구 정보를 쉽게 알려 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았다.” 라는 말을 듣고 생각을 접었습니다. 오히려 기획을 칭찬할 수밖에 없었어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프로야구 보시는 걸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신문이든, TV든, 인터넷이든 프로야구 정보를 찾으시는 걸 알았겠지요. 그리고 그 경험을 꺼내어 기획에 녹인 겁니다. 다름 아닌 아버지를 위한 어버이날 콘텐츠를 만들면서요.

물론 클라이언트에게 이 기획이 통할 수도, 거절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어서요. 하지만 경험을 꺼낸 시도는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솔직히 많은 소설가의 첫 작품은 자기 이야기라고 하잖아요?

여러분의 좋은 경험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지금 또 만들어야 하는 콘텐츠는 무엇이고요? 콘텐츠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경험에 의지해 봅시다. 거기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아! 이미 경험을 통해 글을 쓰신다고요?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의 콘텐츠 크리에이팅 레벨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기술’은,
좋은 콘텐츠, 그리고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담은 시리즈입니다. 크리에이터의 자질과 마인드셋이 궁금하시다면 이 시리즈를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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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
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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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브레인 김형덕 부사장입니다.